흔하지 않은 동사무소 고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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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흔한 동사무소 고갱님이라는 글을 포스팅했었는데 이번엔 이와 반대로 흔하지 않은 동사무소 고갱님이란 주제로 포스팅을 해본다. 소집해제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런 포스팅을 하다니 으으 (…..)

 

긴급지원

어떤 사람이 긴급지원비 300만원을 받았다. 월세 보증금으로 쓰라고 준 300만원이었는데, 그 다음날 동사무소에 다시 와서는300만원을 들고 PC방에 갔다가 잃어버렸으니 다시한번 긴급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담당자가 경찰서에 분실 신고를 하라고 했지만 바쁘다는 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신고를 하질 않았다. 담당자가 큰 돈을 잃어버렸는데 태평하게 있는게 말이 되느냐고 하자 마지못해 다음주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300만원을 잃어버렸는데 다급해하지도 않고 바로 신고를 안하는걸 보니 뭔가 낌새가 있었다.

담당자의 계속되는 추궁에 결국 부당하게 썼음을 실토했다. 이에 따라 환수 조치에 들어가게 됐고, 월세 계약서를 내지 못해 거주지가 불분명해졌기 때문에 주민등록이 말소될 위기에 처했다. 이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자격도 박탈될 위기다.

 

노령연금

몇 년 전에 노령연금 수령을 신청해서 1~2년간 사망할때까지 노령연금을 받던 분이 있었다.

알고보니 실제로 사망신고한 날보다 훨씬 이전에 돌아가신 분이었지만 자녀가 사망신고를 늦게 했기 때문에 1년이 좀 넘는 기간동안 노령연금을 부정수급했던 것. 부당수령액은 100만원 이상. 부당수령액 환수 조치와 함께 사망신고를 늦게 했기 때문에 과태료도 부과될 예정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열어줘! 여… 열어드리겠습니다! 필요없어!

[민원실 컴퓨터]

“CD좀 넣어야 하는데 컴퓨터 CD 넣는 곳이 안열리네. 열어주세요.”
“열어드렸습니다^^”
“?? 근데 CD 넣고 또 안열리는거 아녀?”
“안 열리면 다시 열어드릴게요”
“그래도 안 열리면 어떻할꺼냐고!!!”
“…… 그럼 왜 열어달라고 하셨어요 (…..)”

 

김치로 김치를…

주변 사람들은 동사무소에서 김치를 받았지만 정작 자신만은 김치를 못받았던 분이 있었다. 결국 이 분은 동사무소를 찾아갔다.

“너님들 나에겐 김치 안줌? 김치 투척!”

이라고 말하면서 상태가 영 좋지않은 김치를 동사무소에 뿌렸다. 망했어요…

위 사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상담

기초생활수급자 신청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의 상담을 엿들어보면(…) 특이한 경우가 종종 있다.

배우자와 이혼했지만 배우자의 집에서 무료로 거주한다는 사람이 있었다. 서로 이혼했는데 한 집안에 산다는게 좀 의아했다. 그보다 배우자와 이혼을 했으면 배우자에게 부양의무자 조사를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같이 살고 있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자녀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를 신청하러 오는 사람도 있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음……

 

“제가 가스비 할인을 받고 있는데요. 원래 매달 8천원이 나왔는데 이번달에는 만원이 나왔어요. 이건 뭐 나라에서 나를 굶어 죽으라고 하는 것 밖에 안되는거에요. 이거 때문에 속상해서 매일 소주 한병식 사다 마시고 있어요. 빨리 해결해주세요.”

라고 하시던 분이 있었는데 뭐… 이 정도면 문제 될 건 없어보이지만 간혹 생계비를 술 사는데 탕진하거나 술에 취해 이성을 잃은 채 동사무소에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문제다. 이런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조치는 주로 알콜중독센터나 병원에 입원 권유인 듯 하다. 물론 본인이 거절한다 해도 강제로 입원시킬 순 없다. 근본적인 해결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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