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창시절 PSP(포터블 게임기)로 접하기 시작하여 아재(?)가 된 지금까지도 즐기고 있는 리듬게임이 있습니다. 평판이 영 좋지 못했던 메트로 프로젝트 시리즈 이후 별 기대 안 하며 즐기지 않던 게임이었으나 플레이스테이션 4로 새롭게 나온다는 소식에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구입한 게임이 있습니다. 그 게임은 바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입니다.
레벨 100이 넘도록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를 플레이해보니 디제이맥스 포터블 2 때의 향수를 느끼게 해 준 게임입니다. PSP로 발매된 디제이맥스 포터블 2는 지금 봐도 명작이라고 생각하며, 지금 당장 플레이해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 발매된 클래지콰이 에디션, 블랙스퀘어 및 포터블 3는 치명적인 버그 또는 수록곡 볼륨이 아쉬웠었는데요. 이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을지 기대가 되는 한편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존경심을 담아 만든 사골 게임(?)
게임 타이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기존에 출시된 시리즈와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존경심을 담아 만든 게임입니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개발 소식이 공개된 후 기대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전작들이 워낙 죽을 쒔기에 기존 곡들을 모아 만든 사골 게임이라는 반응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발진들도 이를 의식했는지 BGA에 사골 영상을 추가해 놓았더군요. 이런 반응을 존경한다는 의미로 사골 영상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재밌게 웃어 넘길 만합니다.


PS4 콘솔에 걸맞는 볼륨
저장매체 용량의 한계로 콘텐츠 수록이 제한됐던 포터블 시리즈와는 달리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에는 상당히 많은 곡들이 수록됐습니다. 기본 수록곡 수는 147곡이며, 포터블 시리즈 수록곡 수가 대략 50~60곡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수록곡 수가 상당합니다. 향후 메트로 프로젝트 이후 수록곡들이 DLC로 출시되면 수록곡 볼륨이 어마어마해질 것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4 콘솔에 걸맞는 볼륨과 더불어, 플레이스테이션 4의 해상도에 맞게 저해상도 BGA가 HD로 리마스터된 것도 놀랍습니다. 단순히 해상도만 뻥튀기했을 때 보이는 흐릿함 등의 위화감이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저해상도 BGA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리마스터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결론: 존경심을 이어나갈 게임
BEXTER: 디제이맥스는 절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BEXTER PD가 DLC 가격을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하려 했다고 밝힌 점, 데이터 유실로 수록할 수 없었던 곡을 어떻게든 수록해준 점 등 게임 곳곳에 유저들에 대한 존경심이 돋보입니다. 게다가 버그가 난무하여 게임 플레이에 큰 지장을 받았던 클래지콰이와 블랙스퀘어의 문제점들, 수록곡 수가 적은 포터블 3의 아쉬움을 해결해 준 점 등 전작의 문제점들을 상당수 보완해준 걸 보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실력이 젊었을 적만 못해 플레이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즐기다보니 플레이스테이션 4 게임 중 유일하게 트로피도 딸 정도로 간만에 열심히 해봤습니다. 앞으로 DJMAX 리스펙트가 어떻게 존경심을 보여줄 지, DJMAX 시리즈가 어떻게 명맥을 이어갈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