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소드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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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브런치에 기고된 글입니다.

애니메이션 <소드 가이 The Animation>은 악마가 깃든 마검(魔劒)을 소유한 자들의 전투를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처음 봤을 때 제목의 가이는 남자를 뜻하는 Guy를 가리키는 줄 알았지만 주인공의 이름인 가이(Gai)에서 따온 것이었습니다.

깽판치기 딱 좋은 마검

모든 마검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전 세계의 저주받은 무기를 회수하고 관리하는 조직 처사대(処史代)는 어느 유적지에서 최상급 마검인 졸트게인을 회수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처사대의 한 관리관이 졸트게인의 악마에 빙의돼 이성을 잃고 검을 탈취해버립니다. 처사대와 무장마의 추격을 가볍게 물리친 그는 탈출하여 정체를 감춥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피를 요구하며 울부짖는 마검 시류(死龍)에 빙의된 사내가 어느 부부를 공격합니다. 만삭이었던 임신부는 남편을 잃고 망연자실하다가 아이를 낳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시류를 들고 울고 있던 그 갓난아이는 지나가던 남성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구합니다. 그 남성은 아이를 양자로 입적하고 오가타 가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그로부터 16년 후. 마검은 여전히 전 세계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검의 위협에 맞서야 하는 처사대와 시류를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가이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질보다 양을 택한 애니메이션

마검은 모든 것을 파.괘.한.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대체로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 만큼은 예욉니다. 무장마(마검에 의해 자아를 잃은 인간)가 싸우는 장면을 CG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장면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 외의 요소들은 너무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사건들이 대부분 우연히 발생합니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크리설리스(마검에 의해 각성된 인간)가 되는 과정이 대부분 우연에 의존합니다. 주인공을 질투한 남성이 가이의 양아버지에게 맡겨진 칼을 우연히 발견하여 만지자 무장마가 돼버립니다. 누군가에게 우연히 마검이 날아와서는 주우라고 속삭이는데 이후 어떻게 되는지는 안 봐도 블루레이(?) 주인공이 크리설리스가 된 원인 중 하나도 부모님이 우연히 크리설리스에게 공격당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도 있지요. 이렇게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이 잦으니 스토리 전개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여기까진 시즌 1의 평가였습니다. 시즌 2는 조금 달라졌겠지 싶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연출은 엉망,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의 행동, 영 좋지 않은 작화, 주인공답지 않은 주인공과 더불어 스토리는 산으로… 지금까지 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중 정말 재미없게 본 애니메이션입니다. 단순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채우기 위해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시즌 1이나 시즌 2나 둘의 결말도 상당히 당혹스럽습니다. 시즌 1의 결말은 주인공이 얻어 터지기만 할 뿐 마치 똥을 싼 후 똥을 덜 닦은 듯한 느낌이며, 시즌 2의 결말도 그냥 허무합니다.

총평

시간이 소중하다면 볼 이유가 없는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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