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알못 대마도(이즈하라) 여행 시리즈
- 여알못 대마도(이즈하라) 여행 0 – 개요
- 여알못 대마도(이즈하라) 여행 1 – 부산 출발
- 여알못 대마도(이즈하라) 여행 2 – 쓰시마 버거 키요, 친구야 카페, 가네이시성터
- 여알못 대마도(이즈하라) 여행 3 – 하치만구 신사, 나카라이토스이 기념관, 티아라 몰
- 여알못 대마도(이즈하라) 여행 4 – 토요코인 호텔, 스시야, 아나구라 라멘, 패밀리마트
- 여알못 대마도(이즈하라) 여행 5 – 시미즈 산 성터, 고쿠분지(국분사), 래드 캐비지, 다이슈안, 모스버거, 귀국
이즈하라항페리터미널 도착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오션플라워 호를 타고 약 두 시간 넘게 항해하면 대마도 이즈하라항페리터미널에 도착한다.
탑승객 중 중간보다 좀 앞선 순서로 도착수속을 밟았는데 대략 20~30분 정도 걸렸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조선통신사 벽화
임진왜란 전부터 조선통신사가 왕래했던 곳이라 곳곳에 조선통신사 관련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봄이 오고 있는 대마도
동네 몇몇 나무에서 꽃이 피고 있었다. 2월 중순의 대마도 날씨는 생각보다 약간 쌀쌀했으나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쓰시마 버거 키요
여행지에 왔으면 여행지 이름이 붙은 음식을 먹어보는 게 인지상정(?) 그래서 첫 여행일정을 쓰시마 버거를 먹는 것으로 시작했다.
쓰시마 버거는 해산물로 패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한 햄버거다. 고기 패티에 오징어 등의 해산물이 들어가 있고 톳 같은 것도 들어가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음식이 생각보다 늦게 나왔다는 점이다. 내 앞으로 세 팀 정도 있었는데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약 35분이 걸렸다. 내 앞에 테이크 아웃 손님이 있어서 늦게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결론은… 맛은 있어서 나중에 대마도 이즈하라 여행 시 음식이 빨리 나올 수 있다면 다시 가볼 생각이 있는 가게.
친구야 카페 이즈하라 점
친구야 카페 이즈하라 점은 쓰시마 버거 키요 바로 옆에 있는 카페다. 기본적으로 음료를 제공하지만 짐 맡겨주는 서비스, 자전거 렌탈, 환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호텔 체크인 시작 시간이 올 때까지 이곳에 짐을 맡겼다.
이곳 주인 아주머니는 지금까지 대마도에서 만난 점원 중 한국어에 가장 능숙하고 친절하신 분이었다. 한국어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짧은 언어로 어떻게든 말이 다 통한다. 그리고 이즈하라를 떠나기 전 한 번 더 들렀는데 얼굴까지 기억하시는 걸 보고 놀랬다.
대마도 이즈하라에 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코스다.
최익현순국기념비 탐방 실패
최익현순국기념비가 있다는 슈젠지(修善寺, 수선사)에 가보았으나 출입이 통제되어 들어가볼 수 없었다. 혹시나 싶어 다음날에도 가봤으나 역시 들어가보지 못했다…
대마도시청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 대마도시청. 영등포구청과 비슷하게 생겼다.
조선통신사기념비 탐방 실패
조선통신사기념비는 대마도 박물관 공사 때문에 탐방하지 못했다. 대마도 도서관 공사 현장 안에 기념비가 있는 듯하지만 현장 출입이 통제되어 갈 수가 없었다.
가네이시성 주변 유적지
가네이시 성은 임진왜란 때 축성된 평성으로 대마도 전역을 통치한 쓰시마 번주(対馬藩主)인 소(宗) 가문의 거점이다. 조선통신사를 맞이하기 위해 근세 성곽으로 개축되었다고 한다.
아래는 가네이시성 주변에 있는 유적지 탐방 내용.
가네이시성 동쪽누문유적
가네이시성의 오테몬인 곳. 오테몬(大手門, 오수문)은 일본의 성에서 여러 구역이 연결되는 성의 입구에 설치한 문이자 성곽 방어의 최전방인 곳이다. 쉽게 말해 성의 정문이라고 보면 된다.
덕혜옹주결혼봉축기념비
덕혜옹주결혼봉축기념비는 고종의 고명딸인 덕혜옹주가 대마도에서 혼인한 사실이 적힌 비석이다.
덕혜옹주는 소 다케유키(宗 武志)와 결혼하여 딸을 낳은 후 우울장애와 조현병 증세가 심해졌다. 결국 그녀는 정신병원에 입원하였고 심지어 이혼까지 하게 된다. 게다가 그녀의 딸은 20대의 나이에 자살하러 간다는 유서를 남기고 실종되었다. 해방 직후 대한민국에 입국하지 못하다가 박정희 정권이 들어선 후에야 비로소 입국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모로 한 많은 삶을 살았던 상징적인 인물.
가네이시성 정원
가네이시성 정원은 가네이시성 서남쪽 한모퉁이에 있는 조그마한 정원이다. 성인 기준 300엔을 지불하고 입장할 수 있다. 유료 입장이라는 게 별로 내키지 않았으나 여행은 탕진잼! 이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돈을 내고 입장해보았다.
성인 기준 200엔을 내고 도심 속의 숲을 경험해볼 수 있는 도쿄 신주쿠 공원과 달리 가네이시성은 이보다 요금도 더 내지만 초라해보인다. 그러나 정원 유적으로서의 심미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에 명승지로 지정받았다고 한다.
반쇼인
반쇼인(万松院, 만송원)은 역대 쓰시마 번주와 소(宗)가 일족을 모신 묘소다. 초대 대마도 번주이자 임진왜란 초기에 종종 등장하는 소 요시토시가 죽자 묘소를 마련하였고 이후 이름을 반쇼인으로 명명하였다.
입장 불가인 것 같아서 되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