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약속의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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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누설이 약간 있습니다.

이 글은 브런치에 기고한 글입니다.

평화롭게 살고있던 어느날 갑자기 가축처럼 사육당한 후 도축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생명을 강제로 뺏기는 날까지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다가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니면 항시 위협받는 삶이 되더라도 탈출하여 자유를 갈망하며 살아야 할까요?

애니메이션 <약속의 네버랜드>는 후자를 택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입니다. 고아원의 아이들은 괴물의 먹잇감이 될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되자 탈출하려 하지요. 시계를 접시로 그려낸 포스터에 시곗바늘을 포크와 나이프로 그려낸 기법은 이런 세계관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고아로운 평화나라에서 맞딱뜨린 잔인한 진실

이야기의 주역인 노먼, 레이 그리고 주인공 엠마 (왼쪽부터)

주인공인 엠마와 노먼 그리고 레이(이후 엠마 일행이라고 칭합니다.)는 고아원에서 높은 성적을 받은 우수한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고아원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도중 6살 아이인 코니가 입양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녀가 입양되는 날 저녁에 코니는 아이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고아원을 떠납니다.

그런데 엠마는 코니가 아끼는 토끼 인형을 고아원에 놓고 떠나간 걸 알아챕니다. 토끼 인형을 챙기고 노먼과 함께 허겁지겁 코니에게 달려간 엠마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합니다. 입양되어 떠났어야 할 코니가 끔찍한 몰골로 죽어있던 것입니다. 곳이어 괴물이 등장하여 코니를 박제하고는 그녀의 육체를 탐냅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엠마와 노먼은 괴물에게 들킬 위기에 처하지만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옵니다.

이후 엠마 일행은 고아원 탈출을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아이들의 출하 조건, 아이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발신기의 정보, 고아원의 주변 구조 등을 파악하며 점점 탈출에 만전을 기합니다. 과연 이들은 고아원을 탈출하여 어쩌면 없을수도 있는 이상향(Neverland)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마마 이자벨라는 모든 것을 알아요.

이자벨라: 뭐 숨기는 거 없니…?

엠마 일행은 마마 이자벨라의 눈을 피해 탈출 준비를 감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자벨라는 이미 이들의 행동을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자벨라는 엠마의 면전에 찾아가 압박하거나 시스터 크로네를 고아원으로 불러들여 아이들을 감시하게만 할 뿐 엠마 일행을 제거하지 않습니다. 경비 없이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과 더불어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었기 때문입니다.

엠마 일행은 이런 조건들이 맞물린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고아원을 탈출해야 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매력 포인트는 한정된 시간 내에 이자벨라를 속여야 하는 엠마 일행과 이들을 제때 출하하려는 이자벨라 사이에서 보여주는 신경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아이들 모두를 탈출시켜야 한다는 엠마의 의견과 일부만 탈출해야 한다는 레이의 의견이 대립하는 부분을 변증법(정반합)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이 탁월해보였습니다. 그리고 엠마 일행을 쌀쌀맞게 대한 마마와 시스터지만 이들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 마지막엔 아이들의 무운을 빌어주는 모습은 한편으론 씁쓸해보이곤 했습니다.

총평

2020년 방영 예정인 2기 애니메이션에서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을 보여줄 것 같아 너무 기대되게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1기 애니메이션에서 던져논 떡밥이 너무 궁금해서 그 전에 원작 만화를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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