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는 원래 지난 2018년 가을 도쿄 여행 때 갈 예정이었지만 비가 와서 가보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이번 2019년 봄 도쿄 여행 때 드디어 가보게 됐습니다!
가보고 나서 느낀 점은… 저 같은 아싸는 가볼만한 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 그러나 야마시타 공원 근처에서 바라보는 바다(도쿄 만)만큼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했습니다. 역시 바다는 언제나 옳습니다!
요코하마에서 너무 많이 걸어서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네기시 삼림공원에서 외국인 묘지로 이동할 때만 버스를 탄 것 외엔 모두 걸어서 이동했는데요. 사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또는 야마시타 공원에서 코스모 월드에 이르는 여러 관광지들을 들르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너무 애매합니다. 그래서 주로 걸어서 이동해야 하지만 그 거리가 제법 되니 유의해야 합니다.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는 요코하마 개항 이후부터 발전에 공헌했던 외국인들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묘지는 일부분만 개방하고 있으며 200엔을 내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묘지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만 30세의 나이도 안 되어 이곳에 묻힌 한국인의 묘지가 있던 점이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어서 요절한 것이었을까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요코하마에 있는 중화가(中華街)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식당들이 즐비해있는 곳이지요.
주말에 온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저 같은 아싸는 올만한 곳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 사람들이 워낙 많았고 식당들은 사람들로 가득 차서 혼자 식사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야마시타 공원
야마시타 공원은 바다와 인접해있는 공원입니다.









빨간 구두를 신은 소녀상
빨간 구두를 신은 소녀상은 일본 동요 ‘빨간 구두’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동상입니다. 이 동요의 가사를 들어보면 약간 섬뜩한 느낌이 듭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탓인지 빨간 구두를 더 이상 볼 수는 없게 됐습니다.
1. 赤い靴(くつ) はいてた 女の子 異人(いじん)さんに つれられて 行っちゃった
– 빨간 구두의 소녀를 외국인이 데려가 버렸네
2. 横浜の 埠頭(はとば)から 汽船(ふね)に乗って 異人さんに つれられて 行っちゃった
– 요코하마 부둣가에서 배를 태워 데려가 버렸네
3. 今では 青い目に なっちゃって 異人さんの お国に いるんだろう
– 지금은 파란눈으로 변해 외국에서 살고 있겠지출처: https://ja.wikipedia.org/wiki/赤い靴
4. 赤い靴 見るたび 考える 異人さんに 逢(あ)うたび 考える
– 빨간 구두를 볼때마다 생각나네
바다를 바라보는 소녀상의 모습도 찍었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오산바시
오산바시는 야마시타 공원 옆에 위치한 국제 여객 터미널입니다. 요코하마의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카렌가 창고
아카렌가 창고는 해상 무역을 통해 오가던 화물을 보관하기 위해 1910년대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현재는 외관을 그대로 둔 채 내부를 개조하여 쇼핑몰, 식당 및 문화 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컵라면 박물관
컵라면 박물관은 인스턴스 라면을 개발한 안도 모모후쿠의 일생과 세계 각지의 면 요리를 가볍게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요코하마 코스모월드
요코하마 코스모월드는 조그마한 놀이동산입니다. 거대한 대관람차가 상징적으로 보이는 곳이기도 하지요.






닛폰마루
닛폰마루는 선원을 양성하는 항해 연습용 선박이었습니다. 지금은 퇴역하여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에 전시중입니다.





사쿠라기초 역
사쿠라기초 역은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 엔딩 곡인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에서 언급된 전철 역이라 간단하게 한번 언급해봅니다. (……)
明け方の街 櫻木町で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 엔딩 곡 One more time, One ore chance 가사 중
새벽녘의 거리 사쿠라기쵸에서
こんなとこに來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올 리도 없는데

이곳에서 요코하마의 일정을 마치고 도쿄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