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알못 다카마쓰 1박 2일 여행: 4. 다카마쓰역 주변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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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브런치에 기고한 글입니다.

여알못 다카마쓰 1박 2일 여행기 시리즈

늦은 호텔 체크 아웃

원래 오전 7시 30분쯤 체크 아웃할 예정이었지만 오전 9시를 넘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전날에 새벽 일찍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타려고 두 시간밖에 못 잔 탓에 머리로는 일어나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호텔을 나와 걸어본 길거리는 후쿠오카와 도쿄에 비해 조용했습니다. 소도시만의 매력일까요.

평일 오전의 다카마쓰는 한가로웠습니다.

리츠린 공원

리츠린 공원은 다카마쓰를 지배하던 영주들이 백 년 남짓한 세월 동안 완성했다는 별채입니다. 처음 딱 입장하면서 산의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도쿄 신주쿠 공원에 가서 도심에 숲 같은 공원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면 리츠린 공원은 신주쿠 공원보다 더 정돈되고 가꾸어진 느낌이 들기도 했지요.

카가와 현 쿠폰북으로 리츠린 공원에 무료 입장합니다.
산에 눈길이 절로 쏠렸습니다.
잉여… 아니 잉어들도 헤엄치고 있고…
사색 없이 거닐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각종 마치(거리)들

마루가메마치, 효고마치, 미나미신마치 등… 다카마쓰 역 주변엔 마치(거리)라고 붙은 상점가가 많습니다. 이 마치들은 길 위에 돔 형식의 큰 유리창이 있어 비가 와도 거리를 거리낌 없이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개점한 점포가 거의 없었습니다. 상점가에 갈 목적이라면 오전 11시 이후에 가도록 합시다.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환상의 날개 날아오르라 (……)

우동집: 멘도코로 와타야 타카미츠 점

멘도코로 와타야 타카미츠 점은 미나미신마치에 있는 사누키 우동 집입니다. 이 집의 특징은 양이 푸짐하다는 점입니다. 소(少)로 시켰음에도 양이 꽤 많았습니다. 사누키 우동은 값이 싼 편이어서 다른 곳에서도 먹어보려 했지만 이곳에서 배불리 먹은 탓에 먹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너무 맛있게 먹다 갔습니다.

사누키 우동은 주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떤 우동을 어떻게 먹을 건지 점원에게 말합니다. 저는 고기 우동을 따뜻하게 주문했습니다.
  2. 원하는 튀김을 추가합니다.
  3. 계산하고 먹습니다.
원하는 우동을 주문하고
원하는 튀김을 골라 담은 후 계산하면 끝!
주문한 따뜻한 니쿠우동과 새우튀김. 다카마쓰에 와서  먹는 새우튀김 편하게 드셨는지? (……)
꺼-억

기타하마 엘리

기타하마 엘리는 항구 창고였던 곳을 여러 점포들로 재구성한 곳입니다. 카페, 레스토랑, 잡화점 등이 창고의 겉모습과 자연스럽게 녹아든 곳입니다. 

평일 오전 11시쯤 가보니 많은 점포가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Element라는 점포에서 손가락 크기만 한 무민 피규어를 사볼 계획이었지만 하필 당일이 오후 5시까지 문을 닫는 날이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곳에 오긴 했으니 Umie라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번 맛보기로 했습니다.

창고의 겉모습과 점포의 인테리어가 서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카페: Umie

건물 2층에 있는 Umie. 바닷가가 보이는 저 창가는 예약석이어서 앉을 수 없다고 하네요…
내부는 고풍스러운 느낌
주문한 아메리카노와 치즈 케이크.

오락실: Round 1

아주 오랜만에 오락실에 가보고 싶어서 한번 가봤습니다. 한때 유비트라는 리듬게임을 즐겨했었지만 이젠 그럴 수가 없네요…

지금까지 가본 오락실 중 가장 컸습니다.
처음 보는 게임기도 있었고…
이것이 한때 즐겨했던 리듬게임 유비트. 4×4 패널을 리듬에 맞춰 눌러주면 됩니다.
다시 해보고 싶어도 오락실 접근성도 떨어지고 여유가 없어서 할 수가 없…

다카마쓰 성터 다마모 공원

다카마쓰 성터 다마모 공원은 다카마쓰 성터 내부를 공원으로 정비한 곳입니다. 다카마쓰 역 바로 동쪽에 있어 한번 가봤습니다.

성인 기준 입장료 200엔을 내고 입장합니다. 카가와 쿠폰북엔 다카마쓰 성 무료입장권이 없습니다.
다카마쓰 성은 해자형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성 내에 있는 공원
유람선도 타볼 수 있지만… 저 같은 아싸에겐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8ㅅ8

다카마쓰 항

다카마쓰 항은 전날 쇼도시마에 갈 때 이미 들렀지만 서둘러 가는 바람에 그 주변을 보지 못했습니다. 다카마쓰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에 다카마쓰 항 주변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만약 쾌속선을 타고 쇼도시마에 가고 싶다면 이 곳에서 타야 합니다.
전날 타고 갔던 쇼도시마 행 올리브 여객선
Liminal Air -core-

다카마쓰 공항으로 출발

다카마쓰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타기 위해 다카마쓰 역 주변에 있는 버스 탑승장으로 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겁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한국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다카마쓰 공항으로 가는 버스 리무진엔 한국인들이 많이 탑승했습니다. 다들 어딜 갔었던 걸까요…

가는 길에 북이 있길래 냉큼 쳐봤습니다.
다카마쓰 역 근처 버스 탑승장 3번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면 됩니다.

다카마쓰 공항에서 산 식품

비행기 탑승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귀국하기 전 기념품을 사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카마쓰 공항에서 파는 물품 대부분은 식품들입니다. 공항 1층에 있는 상점에서 이것저것 냉큼 식품을 사봤습니다.

다카마쓰 식당에서 사 먹은 음식이나 상점에서 산 식품들 모두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카마쓰는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지 중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기억남는 곳이 되었습니다.

올리브 사이다. 맛을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먹어보면 압니다. (……)
쇼도시마 수타 소면과 올리브 소면. 쇼도시마 소면들은 삶아서 찬 물에 헹궈보면 전분기가 거의 없고 아주 탱탱합니다.
쇼도시마 올리브 허브 솔트(소금). 설렁탕에 넣어 먹어봤더니 존맛탱.
아무거나 사본 우동. 이 우동도 맛있긴 한데 소스가 적게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아래 물품은 면세점에서 산 간장과 소스입니다. 왼쪽 간장(菊つゆ, 키쿠츠유)은 우동 국물맛을 내주는 간장인데 멸치 육수에 몇 큰 술 타 주면 아주 맛있는 우동 국물이 완성됩니다. 여러 개 사 오지 못한 걸 아쉽게 생각합니다. 오른쪽 소스(ポン酢, 폰즈)는 튀김이나 고기에 찍어먹는 과일식초 소스인 것 같은데 유자 맛이 꽤 강해서 제 입맛엔 약간 아닌 듯합니다.

여행 후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마다 덜컥 겁이 납니다. 일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루빨리 로또에 당첨이 되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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