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알못 다카마쓰 1박 2일 여행: 2. 쇼도시마

Table of Content

※ 이 글은 브런치에 기고한 글입니다.

여알못 다카마쓰 1박 2일 여행기 시리즈

도노쇼 항 도착

다카마쓰 항에서 도노쇼 항으로 가는 데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여객선에서 하차!

타고 온 여객선
쇼도시마는 무료로 반겨줍니다! (……)

Gift of the Sun

도노쇼 항에 하차 후 바로 볼 수 있는 태양의 선물(Gift of the Sun)은 올리브 잎을 왕관 형태로 만든 조형물입니다. 아티스트 최정화 님의 작품이며 쇼도시마 아이들의 메시지를 새겨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 적힌 것이 쇼도시마 아이들의 메시지…?

평화의 군상

쇼도시마 출신 작가인 츠보이 사카에의 소설 <24개의 눈동자>에서 유래한 동상이라고 합니다. 이 작가와 소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간단히 언급만 해봅니다.

올리브 버스 프리패스권 구입

쇼도시마에 다니는 버스를 올리브 버스라고 부릅니다. 이 올리브 버스를 무제한 탈 수 있는 프리패스권을 도노쇼 항 터미널 내에 있는 노선 버스 안내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성인 1일 기준 1,000엔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아 버스를 얼마나 자주 탈지 알 수 없었지만 혹시 몰라서 일단은 구입했습니다. 어차피 여행은 탕진잼 아닐까요. (……) 노선 버스 안내소에 들어가 다음과 같이 서투른 일본어로 말한 후 무사히 구입했습니다.

オリーブバスフリー乗車券 ください
오리이부바스 후리이조오샤켄 쿠다사이
올리브 버스 프리 승차권 주세요

버스 하차 시에만 프리패스권을 보여주면 됩니다.
올리브 버스 내부. 작은 편입니다.

가끔은 전동 자전거로 이동

쇼도시마를 여행하면서 올리브 버스와 전동 자전거를 동시에 이용했습니다. 올리브 버스는 배차 간격이 긴 편이라 버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전동 자전거를 대여해서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여행지 간 이동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매일 건물숲 속에서만 자전거를 타다가 해안선을 따라 바다 내음새를 맡으며 자전거를 타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외지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애플워치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경로를 보려면 매번 꺼내봐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애플워치는 손목을 수시로 들기만 하면 경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글 지도 앱이 애플워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애플워치에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려면 애플 기본 지도앱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구글 지도에서 나오는 검색 결과가 기본 지도 앱에선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꽤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구글 지도에서 위도 및 경도 정보를 찾아 복사한 후 기본 앱에 붙여넣기하여 애플워치에서 활용했습니다. 예전엔 구글 지도 앱도 애플워치에서 사용이 가능했던걸로 알고 있는데 이젠 안 되는 걸 보면 앞으로도 지원해줄 계획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동 자전거 대여 방법에 관해선 다음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카시마묘 신사

카시마묘 신사는 쇼도시마 도노쇼조 카시마 지역 부근에 있는 신사입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신사인 듯 하지만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애니메이션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에 등장하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신사에 가면 걸어놓은 글귀나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엔젤 로드

엔젤 로드는 쇼도시마에서 간조시간 2~3시간 전후에 섬이 서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조석 현상에 의해 하루 두 번씩 바닷길이 열리고 닫히는 곳이지요.

엔젤 로드 간조시간을 알아보려면 다음 사이트를 참고시기 바랍니다.

엔젤로드엔 연인의 성지 약속의 전망대라는 곳이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끼리 손을 잡고 걸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지만… 저 같은 아싸에겐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8ㅅ8

연인의 성지 약속의 전망대
약속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엔젤 로드

엔젤로드엔 조개 껍데기에 새긴 소원을 걸어놓은 곳도 있습니다. 일본 신사에서 한글로 적어놓은 소원을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했었는데요. 이곳에선 한글로 적은 소원을 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도후치 해협

도후치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해협입니다. 이 해협은 도노쇼 항이 있는 마에시마와 그 위쪽에 있는 쇼도시마를 지납니다. 마에시마는 편의상 쇼도시마에 포함시켜 부르는 듯합니다.

기네스북에 등재됐다는 사실 빼고는 놀랄만한 게 없어 보이는 해협입니다. 그냥 평범한 시골 개울같아 보입니다. 근처 사무소에서 100엔을 받고 횡단 증명서를 발급준다는데 굳이 발급받진 않았습니다.

가장 좁은 해협으로 기네스 북 인증을 받은 내용

올리브 공원

구글 지도에서 올리브 공원을 검색하면 ‘쇼도시마 올리브 공원’과 ‘올리브 공원’ 두 가지 검색결과가 나옵니다. 이 중 후자만 다녀와봤습니다. 전자도 가보려 했지만 내릴 버스 정류장을 혼동하여 지나쳐 버리는 바람에 시간 관계상 가지 못했습니다.

주변 길거리마다 올리브 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올리브 나무를 실제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저 조그만 알맹이 같은 게 나중에 자라서 올리브가 된다 그 말인가…?

일본과는 다른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올리브 공원 만남의 광장
올리브 공원 기념품 점 내에 있는 아테나 상
신전(?)

공원 내에 쇼도시마 관련 물품 판매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파스타, 라멘, 올리브 초콜릿 등을 사서 먹어봤는데 특색있게 맛있는 맛이라고 하면 적절한 표현일까요? 아주 괜찮았습니다. 낱개씩 사왔지만 나중에 쇼도시마에 다시 가게 된다면 세트로 사오고 싶습니다.

올리브 라멘은 비싸지만 맛있긴 합니다.
올리브 잎이 들아간 파스타는 소면 느낌이 나는 탱탱한 느낌이 납니다.

쇼도시마 관련 물품 판매점 옆쪽에서 빗자루를 무료로 대여해줍니다. 이 빗자루는 공중에서 빗자루를 타는 모습을 찍기 위해 사용하지만… 아싸인 저에겐 쓸 일이 없습니다. 8ㅅ8

근처에 그리스 풍차가 있는데 이 풍차를 배경으로 공중에서 빗자루를 타는 모습을 찍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입니다. 풍차 앞에 앉아 바다를 하염없이 넋놓고 바라보면 저절로 무념무상해집니다…

세토요시

세토요시는 소면 관련 물품을 주로 파는 가게입니다. 오후 5시 폐점시간인데 폐점하기 10분 전에 도착해서 후딱 구경하고 몇몇 물품을 구입해 나왔습니다. 가게 안 쪽 옆에 소면 음식을 파는 곳도 있지만 폐점시간(오후 3시)이 지나 맛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후 마루킨 간장 기념관에 가서 간장 아이스크림이란 걸 먹어보고 싶었지만 알고보니 오후 4시 폐점이라 가보지 못했습니다…

소면 요리를 맛보지 못한 아쉬움을 소면을 사서 직접 요리해먹는 걸로 달래야…

저녁 식사: 시마카츠

시마카츠는 도노쇼 항으로 돌아가기 전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곳입니다. 시마카츠 코스라는 음식을 주문해 먹어봤습니다.

이곳 음식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된장국은 우동국물 맛이 나는데 두부를 큐브 모양으로 어떻게 잘게 썰어 넣었는지 신기했습니다. 새우튀김엔 깻잎 같은 게 감싸져 있었는데 깻잎은 아니고 고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회는 휘감기는 맛, 서걱서걱 씹히는 맛, 부드럽게 씹히는 맛 등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었고 계란찜엔 우동사리가 들어간 게 특이했습니다. 찜인데 탕 맛이 나는 느낌도 있었구요.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가격은 좀 비쌀 수 있겠지만 꼭 가길 두 번 가길 바라는 식당입니다.

주문한 시마카츠 코스 저녁 메뉴. 계란찜이 맨 마지막에 나와서 사진 찍을 땐 빠졌네요…
우동 맛 나는 된장국
색다르게 먹는 새우튀김 즐길 준비는 되셨는지? (……)
녹차 맛 나는 두부?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회
찜인듯 탕인듯 헷갈리는 계란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꺼-억. 너무 잘 먹었습니다!

다카마쓰 항으로…

도노쇼 항에서 다카마쓰 항으로 떠나는 이날 마지막 여객선을 타고 되돌아갑니다. 시간 관계상 대충 보거나 못 가 본 곳이 있어서 다소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있길 바라며…

쇼도시마를 떠나는 마지막 배웅을 빛나는 태양의 선물이 해줬습니다(?)
쇼도시마 항을 떠나
다시 다카마쓰 항으로…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