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알못 《지박소년 하나코 군》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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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브런치에 기고한 글입니다.

애니메이션 《지박소년 하나코 군》은 인연에 집착했던 여고생 야시로 네네가 하나코 군을 만나 7대 불가사의와 괴이(요괴) 그리고 하나코 군의 비밀을 알아가는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의 도시전설 중 하나인 화장실의 하나코상을 남성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이야기이며, 하나코 군의 왼쪽 뺨에 붙은 한자는 봉할 봉(封) 자입니다.

인연은 운명의 데스티니와도 같은 것


이게 고교생...?

카모메 학교 고교생 1학년인 야시로 네네. 그녀는 학교에 존재하는 7대 불가사의 중 7번째인 화장실의 하나코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후 그녀는 7번째 불가사의를 만나기 위해 학교 구교사 3층 여자화장실 세 번째 칸에 갑니다. 그곳에서 노크를 세 번 한 후 하나코 군을 부르자 설마 했던 7대 불가사의가 그녀 앞에 나타납니다.

7대 불가사의 중 7번째인 하나코 군은 불러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고 무언가를 대가로 받습니다. 네네는 하나코 군에게 누구라도 좋으니 인연을 맺고 싶다는 소원을 빕니다. 하나코 군은 그 소원을 받아들이지만 초월적인 힘을 지낸 존재가 아니므로 그 소원을 이루어내는데 애를 먹습니다.

그렇게 실망만 하던 네네는 하나코 군이 갖고 있던 인어의 비늘을 삼켜버립니다. 그러자 네네가 물고기로 변해 버리고 인어 괴이가 등장하여 그녀를 데려가려 합니다. 가슴팍에서 식칼(?)을 꺼낸(그게 왜 거기서 나와?!) 하나코 군은 손쉽게 인어 괴이를 물리친 후 야시로에게 인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지 묻습니다. 네네가 그렇다고 말하자 하나코 군은 인어의 비늘을 삼킵니다. 그러자 야시로는 원래의 몸으로 되돌아오고 하나코 군과 노동력을 대가로 인연을 맺게 됩니다. 인어의 비늘을 함께 먹으면 서로 강력한 인연으로 맺어지기 때문입니다.

이후 야시로는 하나코 군의 잡일을 돕거나 학생들을 선동(?)하는 괴이들을 단죄하러 갑니다. 본의 아니게 하나코 군과 인연을 맺은 네네는 이 인연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그리고 7대 불가사의란 무엇이며 하나코 군은 어쩌다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가 된 것일까요?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이런 심각한 모습은 가능한 한 숨기려 하는 식칼간지보이

하나코 군: 죽음은 끝이야. 영체가 되어 현세를 떠돌아다녀도 그것은 살아가는 게 아니야. 죽으면 그걸로 끝이야.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 아무리 후회하고 바라봤자 살아있을 때 할 수 없었던 건 죽은 뒤에도 할 수 없어.

애니메이션 초반부를 봤을 때 단순히 못된 짓을 하는 괴이들을 때려잡는 권선징악, 단순한 정의구현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습니다. 이런 레퍼토리가 반복되며 스토리가 지루하게 진행될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으나… 하나코 군의 비밀을 풀어가는 스토리가 가미되면서 점점 흥미가 느껴졌습니다.

하나코 군이 본인의 과거를 밝히려 하지 않는 행동, 그의 비밀을 알면 후회할 수 있다는 주변 인물들의 조언 등 그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보다가 중도하차하려 했던 저를 붙잡아 둔 것 같습니다. 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대비되며 능청스럽게 행동하는 하나코 군이 매력적이기도 하고요. 하나코 군이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짠하기도 합니다.

총평


선배님이자 동시에 후배님이기도 한 하나코 군

본인의 여린 모습을 숨기고 밝은 모습만 보여주려 하는 하나코 군이 너무나 안쓰럽게 느껴지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여담으로 모 위키 사이트를 눈팅하다가 작화 붕괴가 많다는 의견을 보았으나… 개인적으로 치명적인 작붕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2020년 1분기 방영 애니메이션 중 유일하게 이것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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