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알못 아이폰 SE 2세대 사용기


새롭게 구입한 iPhone SE 2세대 White 64GB. 전면 베젤이 검은색인 건 함정입니다(?)

아이폰 SE 2세대는 새로운 아이폰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오래된 아이폰을 쓰고 있는 가족의 핸드폰을 바꿔주기 위해 산 스마트폰입니다. 아이폰 11 시리즈와 똑같은 프로세서(AP)를 탑재하고도 가격은 그 절반이라니… 도저히 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원래 애플스토어에서 64GB 기기를 55만원에 구입하려 했으나 쿠팡에서 15% 할인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약 46만원에 구입했습니다. 금방 품절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었지만 다행히 64GB 기기는 인기가 없어서 수월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레드 색상을 원했지만 실제로 쓰시는 분에겐 너무나 이른(?) 색상이라 무난한 화이트 색상으로 구매했습니다.

아이폰 SE 2세대를 하루 이틀 동안 잠깐 써보니 서브 폰으로 마련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습니다. 묵직한 아이폰 11 Pro와는 다른 가벼움, Face ID보다 빠른 Touch ID, 한 손에 쥐고 이곳저곳 터치하기 편한 크기의 아기자기함, 마스크를 쓰고도 해제하기 쉬운 잠금 등등… 돈만 많다면 서브 폰으로 하나 마련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탕진잼!

아이폰 SE 2세대의 개봉기나 자세한 기능 설명 등은 유명한 유튜버 분들의 동영상이나 블로거 분들의 글을 보면 알 수 있으니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가격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아이폰 11 Pro와 비교하기에 적절치 않을 수 있으나… 제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 아이폰 11 Pro이기에 살짝 비교해보며 사용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코로나 19 시국에 쓰기 좋은 Touch ID


이 시국에 Face ID는 쓰기 힘듭니다...

아이폰 11 시리즈는 Face ID가 탑재되어 얼굴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쓴 얼굴은 아이폰에 등록할 수 없으므로 마스크를 쓴 채로 잠금을 해제하려면 얼굴인식 실패 후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편법이 있는 것 같지만 논외로…) 그래서 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상황에 Face ID는 너무 불편합니다.

아이폰 SE 2세대는 지문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Touch ID가 홈 버튼에 탑재되어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시국에 정말 적절한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 19 시국이 종식되기 전까지만이라도 아이폰 SE 2세대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홈 버튼이 만능인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 지문이 등록된 손가락으로 맛있는 것을 집어 먹을 때 잠금을 해제하는 건 매우 불편합니다. 대체 지문이 등록된 손가락으로도 맛있는 것을 집었을 땐 더더욱… 이런 경우엔 Face ID로 잠금을 해제하는 게 더 편합니다. 그리고 홈 버튼으로 실행된 앱 목록을 보고 전환하고 종료하는 건 아무래도 제스처로 하는 것보다 개인적으론 불편합니다. 가장 좋은 건 역시 진리의 둘 다일텐데요. 언젠가 Face ID와 Touch ID 둘 다 탑재된 아이폰이 나오길 바라지만… 왠지 팀 쿡 CEO가 기능으로 가격 장난을 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Tim Cook Pro

무난한 카메라

아이폰 SE 2세대는 아이폰 8과 동일한 폼펙터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아이폰 8의 카메라와 하드웨어 스펙이 동일합니다. 다만 아이폰 11 시리즈에 탑재된 AP가 아이폰 SE 2세대에도 동일하게 탑재되어 차세대 스마트 HDR(사진의 명부와 암부 디테일을 더욱 살려줌) 기능 및 인물사진 모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낮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이폰 11 Pro로 촬영


아이폰 SE 2세대로 촬영

아래 사진은 실내에서 조명을 밝게 비추고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폰 11 Pro로 촬영


아이폰 SE 2세대로 촬영

사물에도 인물사진 촬영이 가능한 아이폰 11 Pro와 달리 아이폰 SE 2세대는 사람에게’만’ 인물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사람 모습을 한 피규어도 인물사진 촬영이 가능하지만…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아이폰 11 Pro로 촬영


아이폰 SE 2세대로는 사물을 인물사진 촬영 모드로 찍을 수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야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이폰 SE 2세대 카메라엔 야간 모드가 없어서 아이폰 11 Pro보다 어둡게 촬영됩니다. 그리고 아이폰 SE 2세대로 찍은 사진의 오른쪽 아랫부분에 푸른색 점이 찍혀있는 걸 보면 카메라 플레어(고스트) 현상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의 고질병이네요…


아이폰 11 Pro로 촬영


아이폰 SE 2세대로 촬영

아래 사진은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촬영 전 보이는 모습보다 살짝 밝게 찍히네요…


아이폰 SE 2세대로 찍은 어두운 사진은 실제보다 살짝 더 밝게 찍힙니다.

조기퇴근하시는 박대리

배터리 타임은 크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폰 11 Pro보다 짧습니다. 오전 9시쯤 완충 후 오전 10시부터 쓰기 시작해서 오후 8시 30분쯤까지 가볍게(?) 사용했더니 33%가 남았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으나… 설정 및 사용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화면 스타일: 다크 모드
  • 트루 톤 기능: 켬
  • 밝기 설정: 자동 밝기
  • 블루투스: 켬 (에어팟 프로 연결하여 3~4시간 음악 재생)
  • 야외 사용 시간은 약 1시간, 나머지는 실내 사용
  • LTE 사용 시간은 약 1시간 30분, 나머지는 WiFi 사용


화면 켜짐 시간에 100% 완충 전에 사용했던 시간도 포함되어 있어 약 30분 정도 오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이폰 번들 충전기는 이번에도 5W 충전 속도를 자랑합니다. 이 즈언통(?)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기대됩니다.

블랙, 화이트, 레드 모델 모두 전면 베젤은 검은색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다크 모드를 켜 두는 게 더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아이폰 SE 2세대의 뒷면은 아이폰 11 Pro보다 덜 미끄럽습니다. 아이폰 11 Pro는 자주 떨어뜨려서 액정에 부착한 강화유리를 두 번이나 깨트린 적이 있었는데요. 아이폰 SE 2세대를 쓴다면 그럴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총평: 가성비가 SE인 스마트폰


가격이 Pro인 제품을 내놓는 팀 쿡 CEO에게


쥐어 주는 합격 목걸이 (......)

아이폰 SE 2세대는 저렴하고 한 손에 들어오는 스마트폰을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빠진 기능들과 특히 짧은 배터리 타임이 아쉽긴 하지만 가격이 이런 단점들을 모두 상쇄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11 Pro는 가격이 Pro인 스마트폰이었으나 이번 아이폰 SE 2세대는 가성비가 Pro이자 SE(Special Edition)인 스마트폰입니다.

코로나 19가 잠잠해지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아이폰 SE 2세대로 바꿔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Face ID도 잘 쓰고 여행도 갈 수 있게 되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