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알못 《신의 탑》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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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브런치에 기고한 글입니다.

내게 소중한 사람이 내 곁을 떠난다면 그를 못 가게 붙잡아야 할까요? 그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면 그가 싫어하더라도 세상 끝까지 그를 쫓아가야 할까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 에는 말없이 고히 보내드리우는 게 미덕일까요…?

애니메이션 《신의 탑》은 별을 보고자 진짜 밤을 찾기 위해 탑에 오르는 소녀 라헬과 그녀만 있으면 아무것도 필요 없는 소년 밤의 이야기를 그린 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원래 보지 않던 웹툰이었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하여 현재 2부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는 중입니다.

본격 라헬바라기 애니메이션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과 라Hell... 아니 라헬

스물다섯번째 밤(주인공): 저도 알아요. 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이 움직이는 걸 막을 수는 없잖아요.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 해도 나는 라헬을 지킬 거예요.

어둠 속에 밀폐된 공간에서 살던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을 어느 날 우연히 라헬이 찾아옵니다. 라헬은 밤을 보살피고 밤은 라헬과 지내며 그녀에게 의존합니다. 그렇게 점점 라헬은 밤에겐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어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 라헬은 밤하늘의 별이 보고 싶다며 밤을 떠나 탑에 올라가려 합니다. 밤은 라헬을 따라잡았지만 그 순간 라헬 주변에 빛이 휩싸이며 사라집니다. 그와 동시에 밤도 정신을 잃고 탑의 안쪽에 도착합니다.

탑의 최하층 관리자 헤돈은 탑의 문을 직접 열고 들어온 자가 얼마만이냐며 밤을 환영해줍니다. 그리고 비선별인원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은 하 유리 자하드가 밤을 만나러 달려옵니다. 헤돈이 밤에게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시험을 내자 하 유리 자하드는 13월의 무기 중 하나인 검은 삼월을 밤에게 빌려줍니다. 그 무기를 이용하여 밤은 무사히 시험을 통과하고 시험의 층(2층)으로 올라갑니다.

이제 밤은 선별인원들과 경쟁하며 탑에 올라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목숨을 빼앗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과연 밤은 무사히 탑에 올라 라헬을 다시 만나 그녀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라헬은 왜 스물다섯번째 밤보다 밤하늘의 별을 원하는 것인지, 그녀의 목적은 정말 무엇일까요…?

괜찮은데 별로인, 별로인데 괜찮은(?)


라Hell... 아니 라헬은 확실히 별로입니다(?)

애니메이션 《신의 탑》은 작화, 캐릭터 디자인, 배경음, OST, 성우 연기(용용 죽겠지!!) 등 대체로 괜찮았습니다. 약간 보기 거북했던 신의 탑 웹툰 1부의 그림체를 좋게 다듬어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은 액션 연출이 너무 구립니다. 단조로운 액션 씬이 많고 카메라 이동도 거의 없다시피 하며 박진감이 거의 없습니다. 마치 프레임 일부를 군데군데 빼먹은 느낌이 듭니다. 2020년 3분기에 방영 예정인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갓 오브 하이스쿨》의 PV 영상과 비교해보면 《신의 탑》 쪽의 액션 씬이 처참할 정도로 비교됩니다.

웹툰과 비교하여 아쉬운 장면도 몇몇 있었습니다. 밤이 레로 로가 방출한 신수에 휩쓸리지 않았을 때 웹툰에선 레로 로가 엄청나게 겁먹은 듯 놀란 표정을 지었으나 애니메이션에선 그에 비해 덜 놀란 표정을 지은 점, 후반부에서 하 유리 자하드가 등장할 때 웹툰에선 엄격, 근엄, 진지(?)한 느낌이 물씬 드러났지만 애니메이션에선 그저 평범하게 등장한 점, 최종화에서 웹툰에 등장한 설정이 애니메이션에선 생략된 점 등등…

총평

너무 단점만 나열했지만 원작의 스토리가 워낙 탄탄하다 보니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액션 연출도 괜찮았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신의 탑 웹툰 2부가 애니화 된다면 부디 1부처럼 되지 않길 바랍니다. 2부는 1부보다 더 강렬한 전투가 등장하는데 1부처럼 밋밋한 액션 씬을 2부에서도 보고 있자면… 내가 이러려고 신의 탑을 보나? 하는 자괴감(?)이 들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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