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알못 《부호형사 Balance: UNLIMITED》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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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브런치에 기고한 글입니다.

사랑은 많은 것을 해내지만 돈은 모든 것을 해낸다는 영어 속담이 있듯, 돈으로 하지 못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일을 하는 것, 복권을 사는 것, 재테크에 투자하는 것 모두 돈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나에게 충분한 돈이 있는지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게 우스갯소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애니메이션 《부호형사 Balance:UNLIMITED》는 일반인과 부호, 정의로움과 냉철함 등 서로 정반대인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온갖 재력을 동원하는 모습에 실소가 터져 나온 적이 많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아쉬움이 들었던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거절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돈이었다.

칸베 다이스케: 소동에 휘말린 인간, 차량, 건물 전부 확인하여 손해금액의 2배를 보상해라.

본래 수사1과에서 근무했었으나 지금은 현대 범죄 대책본부 준비실에서 근무 중인 형사 카토 하루. 그는 긴자 클래식 카 퍼레이드를 지원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동료와 함께 현장으로 떠납니다. 그는 수사1과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왕자를 노리는 폭탄 테러범이 도주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폭탄 테러범은 검거되었지만 폭발물이 담긴 차량이 의도치 않게 아마추어 도둑들에게 탈취당합니다. 이때 현대 범죄 대책본부 준비실로 막 발령받은 칸베 다이스케는 왕자가 운전하던 차를 왕자가 제시한 가격보다 세 배 이상 높게 구입한 후 카토 형사와 함께 범인을 쫓아 인명피해 없이 사건을 해결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액은 시세의 두 배를 쳐서 배상해버립니다.

이후 칸베는 썩어 넘치는 자산과 최신 기술을 사용하여 범인을 심문하거나 반쯤 난동을 피우며 사건을 해결해나갑니다. 그러나 근성과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하는 카토는 그를 탐탁지 않게 여깁니다. 과연 카토와 칸베는 함께 팀을 이뤄 여러 사건들을 무사히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부잣집 도련님인 칸베는 왜 경시청의 요직이 아닌 한직에 발령받아 일하길 원하는 것일까요?

탕진잼은 진리다(?)

카토 하루: 자백을 이끌어 내는 건 진실한 마음의 대화라고!

정당하게 모은 돈이 평생 써도 남을 정도로 많다면 얼마나 더할 나위 없이 좋을까요.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은 이유도, 직장에 가서 갖은 갈등과 고생을 하고 있는 이유도 돈 때문인데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삶을 살게 된다면 어떨까… 부자들도 부자들 나름의 고충이 있을까? 무한한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허탈하기도 하면서 드는 생각들이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1화부터 4화까지 옴니버스 형식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각 화에서 거절하기에 너무나 많은 돈을 상대방에게 쥐어주면 상대방의 마음을 살 수 있음을 신명나게 보여줍니다. 특히 4화에선 부잣집 도련님이 무일푼이 된다면 어떻게 될지,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속였다 해도 어느 정도 선의의 거짓말을 인정해줘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반면 5화부터 칸베가 자신의 가정사를 조사하기 시작하는 메인 스토리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형사물로서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범인을 유치장에 넣겠다는 원칙을 고수한 수사본부가 높으신 분들의 압력에 의해 흐지부지되는 장면과 열심히 일할 수록 징계받을 위험에 처하는,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일들을 보여주는 것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보여줬던 탕진잼(?) 만큼의 재미를 보여주지 못해 다소 아쉽습니다. 5화 이후의 이야기와 1화부터 4화까지의 이야기의 배치 순서를 바꿨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총평


두 주인공인 칸베 다이스케(좌)와 카토 하루(우)

이야기 후반부에서 재미와 개연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소소한(?) 과도한(?) 탕진잼을 볼 때마다 재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저도 정당한 범위 내에서 평생 탕진잼 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네요. 지금 가진 직업으로는 큰 돈을 벌수 없으니 빨리 로또나 연금복권에 당첨이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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