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알못 2020년 3분기 종영 애니메이션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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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감상평을 적어볼 애니메이션은 《데카당스》, 《부호형사 Balance:UNLIMITED》, 《갓 오브 하이스쿨》, 《천청난만!》, 《일본침몰 2020》 그리고 《히어로 써클》 총 6가지입니다. 이 중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가장 뛰어난 것은 《데카당스》, 가장 익살스러운 것은 《부호형사 Balance:UNLIMITED》, 작화 및 연출이 가장 뛰어난 것은 《갓 오브 하이스쿨》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카당스


서로 완전히 달라 보이지만 같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메이션 《데카당스》는 거대 이동 요새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이 미지의 생명체와 싸우는 모습을 그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현실세계에 로그인한다는 설정이 참신했으며, 삶이란 무엇인지 방황하는 주인공과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고수하려 하는 히로인이 서로를 구원해주는 이야기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감상평은 이곳에 자세히 적어놨습니다.


원펀맨 메카닉 버전(?)

질: 불확실성에서 비롯되는 뭔가를 무시할 수는 없어요. 거기에 새로운 뭔가가 있을지 모르니까.

이 애니메이션은 획일화된 시스템에서는 창의적인 것이 나올 수 없으며, 이를 위해선 버그 같이 예외적인 것들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제목이 데카당스(DECA-DENCE)인 이유도 변화를 거부하고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제목 그대로 쇠퇴(Decadence)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2020년 3분기에 종영한 애니메이션들 중 가장 뛰어난 이야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부호형사 Balance:UNLIMITED

애니메이션 《부호형사 Balance:UNLIMITED》는 일반인과 부호, 정의로움과 냉철함 등 서로 정반대인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온갖 재력을 동원하는 모습에 실소가 터져 나온 적이 많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아쉬움이 들었던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감상평은 이곳에 자세히 적어놨습니다.


사랑은 많은 것을 해내지만 돈은 모든 것을 해낸다. (Love does much, money everything.)

칸베 다이스케: 소동에 휘말린 인간, 차량, 건물 전부 확인하여 손해금액의 2배를 보상해라.

카토 하루: 자백을 이끌어 내는 건 진실한 마음의 대화라고!

이 애니메이션은 1화부터 4화까지 옴니버스 형식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 후 5화부터 본격적인 형사물로서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초반부에서 보여준 소소한(?) 과도한(?) 탕진잼에 재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으나 후반부에선 재미와 개연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저도 정당한 범위 내에서 평생 탕진잼 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어 집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

애니메이션 《갓 오브 하이스쿨》은 우승하면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격투기 대회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화가 워낙 잘 돼서 직전 분기에 방영했던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신의 탑》의 아쉬움을 크게 달랠 수 있었습니다.


갓 오브 킹갓스쿨

1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하나하나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운 애니메이션입니다. 액션 연출이 너무 구린 《신의 탑》과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이 애니메이션의 액션 씬은 굳이 미사여구로 치장할 필요 없이 담백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다양한 각도로 돌아가는 카메라가 반복적인 동작 없이 움직이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어 심심치 않게 해주는 것은 기본이요, 민첩한 캐릭터에게는 관절기의 특성을 잘 살려내고 그렇지 못한 캐릭터에게는 타격기에 흰 연기와 같은 연출과 효과음을 가미했습니다. 진모리와 한대위의 대결에서 보여준 1인칭 시점의 격투 장면과 수묵화에 색을 입혀 그려낸 듯한 장면도 훌륭하고, 특히 박일표가 진모리에게 보여준 택견은 샤샤샤샤샤샥(?) 너무 찰져서 그저 놀랍습니다.

요즘 매 분기마다 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들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2020년 4분기에 방영을 시작할 《노블레스》도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여담으로 《신의 탑》 애니화는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천청난만!

애니메이션《천청난만!》은 사고로 미국에 표류하게 된 두 주인공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메리카 대륙 횡단 레이스에 참가하는 이야기를 그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한자성어같이 보이는 제목은 주인공의 이름인 앗파레(天晴)와 밝게 빛나는 모양을 뜻하는 단어인 난만(爛漫)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라는 레이싱은 안 하고...

보는 내내 주인공의 캐릭터 디자인에 신경이 무지 쓰입니다. 정말 일본 사람이 맞는지? 입술 양쪽 끝에 붙은 빨간 것 좀 지울 수 없나? (……) 뜬금없이 물리공식이 등장하여 위험천만한 길을 갈 수 있다고 판단한 주인공의 모습에 당황했고, 바로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여러 번 총으로 맞추지 못한다거나 칼로 총알을 베어내는 장면에 황당해서 ‘아… 손절해야 하나?’ 싶은 위기(?)가 왔었지만 어찌어찌 마지막화까지 보기는 했습니다.

손절하지 않은 게 후회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장르가 레이싱물임에도 소위 빌런이라고 불리는 캐릭터에 발목 잡혀 레이싱물로써의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침몰 2020

애니메이션 《일본침몰 2020》은 가라앉고 있는 일본 열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번 분기에 본 애니메이션 중 가장 별로였던 애니메이션입니다.

등장인물들을 소모품 취급하는 것 같아 과도한 신파극의 느낌이 드는 것과 더불어, 마지막 화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주인공이 겪었던 재해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이것이 일본식 신파극이다. 일본 대단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 같아 매우 머쓱 머쓱…

히어로 써클

애니메이션 《히어로 써클》은 초능력을 가진 특별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동용 애니메이션입니다. 몇 년 전에 유튜브에서 재밌게 본 이대로 괜찮은 걸까?라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제작사가 만든 애니메이션이 라프텔(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사이트)에 올라와있길래 가볍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동용 애니메이션이지만 크게 유치하지 않아 볼만합니다.

그보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4화 예고편이 뜬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의 다음 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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