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알못 2020년기 4분기 종영 애니메이션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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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브런치에 기고한 글입니다.

(주의!) 일부 스포일러와 비슷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감상평을 적어볼 애니메이션은 《그레이트 프리텐더》, 《우국의 모리아티》, 《아쿠다마 드라이브》, 《불꽃 소방대 2기》 그리고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총 5가지입니다.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노블레스》도 보려 했으나 연말연시에 따른 업무량을 버티질 못하여 보질 못했네요…

그레이트 프리텐더

GREAT PRETENDER

애니메이션 《그레이트 프리텐더》는 전 세계를 무대로 범죄 활극을 펼치는 사기꾼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은근히 들어간 일뽕과 국내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요소들 때문에 간혹 불편한 장면이 있었지만 2020년 4분기에 종영한 애니메이션 중 스토리, 작화, 주제의식 등에서 가장 개성 있는 애니메이션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돈의동 갈매기살골목

로랑: 사람들은 편리한 진실을 믿지. 우린 허황된 꿈과 희망을 받고 환상을 파는 거야.

주인공인 마코토는 정직하게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걸 미덕으로 여기는 청년입니다. 그러나 로랑 일당이 제시하는 천문학적인 거금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주변 상황과 이해관계에 얽히며 마코토는 점점 로랑 일당과 함께 컨피던스 맨으로써 활약하기 시작합니다. 거절하기엔 너무나 많은 돈이었다.

로랑 일당은 사기를 치며 천문학적인 거금을 벌어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위법한 행위를 하거나 도덕적으로 지탄받을만한 자들에 한해서만 사기를 칩니다. 이런 행동을 통해 그들 나름대로의 정의를 관철하면서 악인들을 속여 거금을 받아내는 행동이 과연 정의로운지를 생각게 합니다. 전 분기(2020년 3분기)에 종영했던 애니메이션 《부호형사 Balance:UNLIMITED》가 돈을 탕진하는 재미를 보여줬다면 《그레이트 프리텐더》는 돈을 벌어다 주는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아 나에게도 평생 쓸 수 있는 거금이 뚝 떨어진다면…… 8ㅅ8

우국의 모리아티

우국의 모리아티

애니메이션 《우국의 모리아티》는 셜록 홈즈 시리즈를 재구성한 만화 《우국의 모리아티》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신분(계급)제로 인하 고통받는 현실을 바꿔보고자 주인공인 윌리엄 제임스 모리아티가 꾸며 나가는 범죄 컨설팅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최악의 숙적...
최악의 숙적…

모리아티: 사람들에게 저주를 거는 계급 제도. 그에 의해 인간의 마음은 더러워지고 뒤틀리며 악마가 태어나죠. 그렇다면 그 반대도 되겠죠.

이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에는 신분(계급)제의 증오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자신을 사회적으로 옭아매는 운명에 대한 증오와 생각을 모리아티의 관점에서 풀어 나갑니다. 셜록 홈즈가 등장하기 전까지 신분제를 악용하는 자를 죽여 마땅하다는 것을 매 화마다 관철해가는데요. 셜록 홈즈가 등장한 후엔 이런 통쾌함의 재미가 사라져 재미가 반감이 되지만, 이는 2021년 4월에 방영 예정인 2쿨 분량에서 모리아티와 홈즈와의 대결에서 다시 점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니맥스 플러스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답게 당연히(?) 모자이크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장면에선 디인터레이싱 작업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동영상에서 흔히 보이는 가로선이 나타나 은근히 거슬리기도 합니다. 것보다 셜록 홈즈의 생김새가 제가 생각한 것과… 음……

아쿠다마 드라이브

아쿠다마 드라이브

애니메이션 《아쿠다마 드라이브》는 아쿠다마(악인, 범죄자)들의 활극을 그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제작사인 스튜디오 피에로에서 액션 씬을 워낙 똥같이 만들었던 전적이 있다보니 기대 없이 보다가 의외로 괜찮게 본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아 넘모 무섭다. 500엔과 타코야키...
아 넘모 무섭다. 500엔과 타코야키…

제가 스튜디오 피에로에 반감을 갖게 된 애니메이션이 바로 《도쿄 구울》시리즈입니다. 《도쿄 구울》은 그냥저냥 괜찮게 봤었으나(특히 마지막화에서 주인공이 각성하는 장면은 크…!!!) 《도쿄 구울 √A》에서 보여준 거지 같은 작화와 액션 씬이 《도쿄 구울:re》에서도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소위 손절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쿠다마 드라이브》는 아쿠다마들이 날뛰는 장면만 보더라도 뭐… 나쁘지 않았습니다. 엔딩에서 흰 배경이 뿅! 하고 나타난 건 좀 당혹스러웠지만요…

먼 미래에 의식 또는 정신을 양자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사람마다 제각각인 성격도 양자화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불꽃 소방대 2기

불꽃 소방대 2기

애니메이션 《불꽃 소방대 2기》는 만화 원제 《염염의 소방대》를 원작으로 하는 2기 애니메이션입니다. 당연(?)하겠지만 1기에 비해 세계관이 넓어지고 등장인물들도 많아졌지요. 전도자 세력이 더욱더 미쳐 날뛰는 건 덤…

병맛 소방대원 2인
병맛 소방대원 2인

불꽃 소방대의 매력은 진지한 상황 속에서 묻어 나오는 병맛입니다. 이는 1기뿐만 아니라 2기에서도 재치 있게 표현되었는데요. 사실 이 애니메이션의 재미는 이것으로 대부분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 하나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 외에 뭐라 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애니메이션 《이케부쿠로웨스트 게이트 파크》는 이케부쿠로에 상주하는 그룹 G보이스와 탐정 아닌 탐정(?)인 주인공 마시마 마코토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설 《IWGP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이케부쿠로를 무대로 삼다 보니 이와 똑같은 애니메이션 《듀라라라!!》가 생각나네요.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일대와 같은 곳에 조직이 존재하며 영향력을 미친다는 설정 자체가 음…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주인공이 G보이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거나, G보이스 내에 갈등이 발생하는 사건 등이 촌극같이 느껴지는 건 왜 그런지… 개인적으로 그다지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었습니다. 《듀라라라!!》를 먼저 보고 기대를 한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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